2012. 11. 2. 11:34ㆍ지난 이야기/발로 찾아가는 의성 이야기
금성산과 비봉산자락이 마주 치는 골짜기에 수정사가 있습니다.
하도 한적한 곳이라서 이전에는 고시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머물렀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만났던 제 고향친구 하나도 제가 의성에 근무한다고 하니,
30여년도 더 이전인 젊은 시절에, "그곳에서 도를 닦았노라"고 하더군요.
저는 아침에 뛰어서 수정사 아래까지 다녀옵니다만 무거운 카메라를 갖고 다닐 수 없으니 주변 풍경을 눈으로만 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다음 주에 있을 비봉산등반대회 행사의 사전 답사를 겸해서 차를 몰고 절 아래까지 가서,
비봉산 정상에 올라갔다 왔습니다.
이동 시간도 체크하고,
등산로 상태도 살필 겸해서 출근을 하기 전인 아침나절에 다녀왔습니다.
올라갈 때는 캄캄할 때였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서, 혼자 다니면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이 맷돼지의 출몰입니다.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으니 뱀은 이미 다 땅 속으로 겨울잠을 자러 들어갔을테고,
(탑리 지역은 환경이 덜 오염되어서 그런지, 강이나 저수지가 많아서 먹을거리가 많아서 그런지 뱀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나가거나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면 발밑이 무척 신경쓰입니다.
요즘은 하도 맷돼지가 많다고 하니 혼자 다니면 늘 조심스럽습니다.
수정사에서 비봉산 정상은,
포지판을 기준으로 하면 1.9킬로미터쯤 되는 짧은 거리입니다.
저는 좀 빠르게 걷는 편이라서,
올라가는데 40분, 내려오는데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언제 한 번 이 멋진 산자락의 능선을 타고 여유있게 다녀보고 싶지만 늘 그냥 올라갔다 내려오기만 합니다.
비봉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 몇 장과 수정사 경내를 지나오면서 찍은 사진을 함께 올립니다.
가음 양지저수지입니다.
정상표지석입니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닙니다.
사진 가운데 저수지가 가음중학교 뒤편에 있는 장제지입니다.
이 봉우리가 금성산 정상입니다.
수정사입니다.
이끼가 낀 돌축만 봐도 역사가 제법 오래된 사찰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 갤로퍼가 열다섯살 짜리 제 애마입니다.
약수터 근처에 좋은 글귀가 보일길래 사진으로 담아왔습니다.
약수터인데, 인근 사람들이 물을 받으러 많이 오는 곳입니다.
하기야 이 산자락이 청정무구한 지역이니 물이 깨끗하겠지요?.
절을 떠나기 전에 골짜기라서 어두운데도 한 컷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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