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유등축제 사진

2012. 10. 5. 11:14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10월은 전국적으로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는 이른바 축제의 계절입니다.

비교적 알찬 축제도 있고, 무리한 개최로 망신을 당하거나 예산집행 문제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축제도 더러 있는 게 현실입니다.

 

 

진주에서 열리는 개천예술제는 올해로 62회째입니다.

축제는 많이 열리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여는 관변 행사가 대부분이기에,

자치단체장 민선 이후에 시작된 행사가 많아 연륜이 일천한 우리나라의 지방 축제 가운데서,

오랜 전통으로 치면 으뜸인 행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람 나이로 치면 환갑을 넘긴 셈입니다.

처음 열렸을 때 가장행렬을 따라 다니던 어린 아이가 일흔을 넘길 정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볼거리가 귀하던 시절에 닷새쯤 열리던 행사에는 인근 지역에서 보러오는 사람들로 구경꾼들이 넘쳤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에 특별한  내용이 없어서 중간에 다소 열기가 주춤하는듯한 때도 있었습니다만,

몇 년전부터 유등축제행사가 추가 되면서 다시 명성을 찾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진주의 문화예술인들이 중심이 되어서 진행하다가,

행사 규모가 크지면서 진주시에서 주관을 합니다만,

마을 대항으로 열리는 가장행렬에 참여하는 시민들과

행사 비용을 후원하는 소원등을 통해 수 천만원 이상을 기부해주는 시민 모두가 축제의 주인입니다.

 

 

진주라 천리길이란 말로 한양에서는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역사와 전통이 오롯이 살아 숨쉬는 도시가 진주입니다.

지리산자락에서 발원하여 진주시내를 관통하는 남가람은 진양호가 생기는 바람에 예전처럼 물줄기가  도도하지는 않지만,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은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추석 연휴 축제 이틀 동안을 진주 딸네집에서 지내면서,

이제 막 말을 배우는 외손자를 동물원과 놀이터에 데려고 다니며 놀아주느라

시간을 넉넉하게 내서 축제행사를 구경 하지 못하고 그냥 저녁에 나가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62회 개천예술제는, "펴자 나누자 안아보자" 라는 슬로건으로 개천절인 10월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열립니다.

유등축제는 1일날 저녁에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점등하여 화려한 장면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해마다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게 그것처럼 보일런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 되므로 볼만합니다.

올해는 특별히,

 올림픽에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1초 에서 정지된 계시때문에 비운의 주인공이된 펜싱종목 신아람선수의 경기장면도 추가 되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유등축제는 낮보다 밤에 보는 것이 운치가 있지만 사진을 찍으려면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이 가장 좋습니다.

이른바 "매직 아워(magic hour)"지요.

그래야 유등의 불빛과 진주성 주변의 경치를 함께 사진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어두워지고 나면 유등과 진주성 주변의 "밝기 차이"가 심해서 모든 풍경을 다 사진으로 담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늦은 시각에 찍은 사진들 위주로 불꽃놀이, 음악분수 주변, 망경동 고수부지 근처에서 찍은 사진을 두 서너 번에 나누어서 올립니다.

 

 

1일날은 말그대로 인산인해라서 늦게 나섰던 저는 밤 10시 무렵에야 행사장 근처에 갈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유등축제에 전시된 유등은,

 우리나라의 전설, 전래동화, 풍물, 서양 동화속 상상의 세계, 각국의 상징, 종교의 상징,만화 캐릭터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물속에 전선을 연결하여 등을 밝히니 전선의 굵기나 길이가 엄청나게 필요합니다.

 

 

2일날 천수교 위에서, 그리고 망경동고수부지에서 찍은 사진을  먼저 올립니다.

 

 

주변과 노출차가 심했던 일부 사진은 크롭을 했습니다.

 

쓸데없이 사진 수가 많으니 바쁘신 분들은 그냥 지나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