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고로쇠 수액 채취

2010. 2. 9. 09:21지난 이야기/울릉도 사람들의 삶

울릉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개체의 변이가 다르게 진행되어 고유의 특산식물이 몇 종류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우산고로쇠입니다.

울릉도 곳곳에 폭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우산고로쇠는 다른 이름으로 섬고로쇠라고도 합니다.

학명은 Acer okamotoanum Nakai 이며 Aceraceae(단풍나무과)로 분류됩니다.

(울릉도 식물의 학명에 Nakai 라는 명명자 이름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일제강점시기에 울릉도에 건너와서 식물생태를 조사하여 국제학계에 보고한 식물학자랍니다)

경상 북도 울릉도에 나는 낙엽 교목이며 잎은 대생, 손바닥 모양. 6~9갈래, 뒷면 맥에 흰 털이 있습니다.

나무 줄기의 겉모습이나 잎모양이 얼핏보면 단풍나무 같지만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특산종 식물입니다.

우산고로쇠 수액은 육지의 고로쇠 수액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과 향이 뛰어납니다. 

올해 채취할 수액의 양은 약 20만 리터 정도라고 합니다.

 판매 가격은, 18ℓ(연록색을 띠는 1.5ℓ들이 패트병으로 12개임)에 5만원,

9ℓ(연록색을 띠는 1.5ℓ들이 패트병으로 6개임)를 3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택배비는 별도로 사는 분이 부담을 하여야 합니다.

울릉군산림조합 (054-791-2550, 2560) 이나

울릉우산고로쇠영농조합(054-791-3991, 4400, 6082)으로 연락 하면 우산고로쇠 수액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나리분지와 내수전 일대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것을 직접 보았습니다. 

아름드리 이상 굵기의 나무 아랫 부분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새끼손가락 굵기 정도의 플라스틱대롱을 꽂아 비닐 봉투에 수액을 받고 있습니다.

평지인 나리분지에서는 대롱을 연결하여 바로 통에 받기도 하더군요.

석포부근은 평지가 아니고 산비탈인데 경사가 가팔라서 수액을 채취하는 일도 예삿일이 아니더군요.

 

사실인지 확인은 해보지 못했지만우스개말로는,

집근처에 큰 우산고로쇠나무가 있으면 대롱으로 연결해서 집 안에서 콕을 열어서 수시로 받아마시기도 한다더군요.

 

사진은 내수전에서 석포로 가는 옛길에서 우산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