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일

2008. 6. 18. 11:32글 소쿠리/자작 동시

 

엄마 생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

미역국을 끓여 드려야지.

낮에 몰래 사다 둔 미역을 꺼내보고

붉은 팥도 물에 불려 두었다.


언니는 늦잠을 잘 자니 믿을 수 없고

아빠는 무뚝뚝하시니 말씀드릴까 말까


엄마는 케이크를 싫어하시지만

그래도 하나 사야겠지.

생크림 케이크를 사야지

고모가 준 돈으로 살까

아빠께 달라할까


로션도 하나 사 드려야 하는데

돈이 모자라 걱정인걸


잠이 오지 않는데

옆에서 언니는 잠을 잘만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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