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형산강에 나갔다가 낯선 오리 친구를 보았습니다. 역시 그날도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차를 한 곳에 세워두고, 강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는데, 낯설어 보이는 친구가 하나 보였더랬지요. 강물은 흙탕물처럼 시커멓고 음산해서 확실한 친구의 모습을 잘 알아볼 수 없어서 쌍안경을 들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