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회룡포의 가을
지난여름에 이어서 두 번째로 회룡포에 다녀왔습니다. 회룡포에 벼가 누렇게 익은 장면을 한 번 찍어보고 싶어서 갔는데, 안개가 걷히지 않아서 두 시간쯤 서성거리다가 다른 분들이 철수할 무렵에 자리를 잡고 겨우 몇 커트 찍고 왔습니다. 안개가 걷혔을 때는 해가 이미 중천에 올라와서 아침 분위기도 놓쳤고, 더구나 구름이 엷게 끼어 희끄무레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우스개 소리로, "용이 쨍하고 맑은 날 돌아오겠는가 저렇게 신비(?)스러운 분위기 라야지....."라는 농담을 했습니다. 근무 중에 새벽에 한 번 다녀올까 했었는데 안개 때문에 그렇게 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았으니 다행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저마다 회룡포의 가을을 담아 갔습니다만 날씨가 좀 도와줬더라면 하고 아쉬..
201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