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에서 보낸 하루
제주도에 들어 온 지 한 달이 지났는데 다니는 곳이 오름이나 산으로 한정되어 있으니 이제 지치기 시작합니다. 아재감성이라서, 분위기 좋은 곳을 찾아가서 음식 사 먹을 줄도 모르고, 다른 이랑 이야기 조근조근하며 다니는 것도 아니고, 무거운 짐 짊어지고 낑낑대며 이동하니 어깨가 아픕니다. 그래도 날씨가 좋으면 신이 날텐데, 이번 주에는 날씨가 계속 꾸물거려서 다닐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마라도, 가파도, 추자도, 비양도 등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가는 섬 속의 섬을 다 다녔는데, 마지막 코스로 우도는 지난 11월 초순에 한 번 다녀왔지만, 마감을 앞둔 등대사진 공모전에 낼 사진을 찍는다고, 우두봉에서 너무 지체하는 바람에 섬 전체를 제대로 돌아보지 하고 왔기에 아쉬움에 오늘 다시 가봤습니다. 그 때는 욕심..
2021.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