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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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오색나비를 만나다.
여독(?)이 풀리지 않아서 그런지, 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늦잠을 잡니다. 날씨가 더워서 뒤척이는 것도 아니고, 밤 11시쯤에 자도 아침 다섯 시가 훨씬 넘은 시각에 일어납니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면 아침 운동이나 곤충 사진 촬영을 여유롭게 할 수 있을 텐데 아쉽습니다. 잠을 여섯 시간 이상이나 자고 일어나도 몸이 별로 개운하지 않습니다. 불을 켜두고 그대로 잠들어버리는 경우도 있고 하니,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잠을 자는 방식의 문제일 테니 일단 다 정리하고 불을 끄고 누워야겠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모처럼 좀 달릴까 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카메라를 넣은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습니다. 한 시간 정도 타다가 요즘 제 곤충사진 스튜디오라고 할만한 참나무 근처에 갔는데, 나무 밑 부분에 큰 나비가 움직이는 것이..
2013.07.25 -
흑백알락나비
흑백알락나비는 높은 나무 꼭대기에서 잘 날아다닙니다. 젖은 땅이나 숲에 버려진 쓰레기에서 즙을 빨아먹습니다. 검은색과 흰색이 뒤섞여서 흑백알락나비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가끔 봄형은 어리세줄나비와 헷갈리기도 한답니다. 애벌레는 먹이식물인 팽나무, 풍게나무의 낙엽 아랫..
2012.07.18 -
어깨넓은거위벌레
겉모습만 보면, 참 이상한 곤충이 많습니다. 이 어깨넓은거위벌레도 그렇습니다. 몸은 갈색과 적갈색, 검은색이 뒤섞여 얼룩덜룩합니다. 다리는 노랗고, 넙적다리 끝 부분에 검은 띠가 있습니다. 딱지날개는 울퉁불퉁하고, 유난히 큰 검은 돌기가 두 개 있습니다. 어른벌레는 주로, 팽나무..
201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