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다녀온 지 열흘쯤 지났습니다만, 외장 하드 속에 갇혀 있는 곤충들이 꺼내 달라고 생난리를 칩니다. 처음 만났다고 반가워하며 멋있다고 사진을 찍을 때는 언제고, 연일 불빛축제에 꽂혀서 지내니, 이 인간을 믿다가는 어느 하세월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이러다가 영 묻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