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겁지겁 추자도 탐방 이야기
섬 속의 섬이라서 배를 타고 가야하는 곳에는, 돌아올 배 시간 때문에 늘 쫓기듯이 다녀야 합니다. 하루에 몇 차례 배가 다니는 가까운 곳이라면, 사전에 연락하여 돌아오는 배 시간을 미룰 수도 있습니다만(저는 늘 그렇게 합니다) 추자도 같이 먼 섬은 그냥 나오거나 하루 더 머물러야 하니 섬에 내리자마자 벌써 마음이 급해집니다. 추자도 올레길만 대략 17.7킬로 정도라는데 섬 길의 일부일테고, 섬 둘레는 훨씬 더 긴 거리이니, 한번에 둘러보는데는 무리인듯 합니다. 실제 가서보니 거리가 문제가 아닌 오르막내리막이 심한 험한 길이고, 특히 상추자도의 나바론 하늘길은 워낙 험해서 단순하게 시간 계산을 할 수가 없더군요. 저처럼 주변 풍경에 눈길을 뺏겨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더 지체해야하니 쉽게 돌아다닐 수 있는..
2021.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