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이 피었습니다.
황여새 사진을 찍는다고 기북에 갔다가, 기다리는 동안에 근처 과수원길로 돌아다니다가 살구꽃이 피어 있는 작은 밭이 있길래 사진을 몇 컷 찍었습니다. 부끄럽게도 연분홍빛이 돌길래 처음에는 복사꽃인줄 알았는데, 오늘 마침 밭주인이 오셨길래 물어보니 살구나무랍니다. 꽃이 크고 실한 이 살구나무가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랍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오히사마코트, 니코니코트, 하코트, 초하 등의 품종 이름이 나오네요. 사과를 비롯한 과일나무는 일본에서 묘목을 키워온 것들이 더러 있습니다. 일본과 우리 나라는 기후 조건에 따르는 식생대가 비슷하고, 지난 시절에 일본의 육종(묘)사업이 조금 앞섰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과 종류는 일본식 이름이 붙어 잇는 것들이 많지요. 어릴적에 우리집 뒤란에 있던 단감나무..
2021.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