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오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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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에서 보낸 하루
제주도에 들어 온 지 한 달이 지났는데 다니는 곳이 오름이나 산으로 한정되어 있으니 이제 지치기 시작합니다. 아재감성이라서, 분위기 좋은 곳을 찾아가서 음식 사 먹을 줄도 모르고, 다른 이랑 이야기 조근조근하며 다니는 것도 아니고, 무거운 짐 짊어지고 낑낑대며 이동하니 어깨가 아픕니다. 그래도 날씨가 좋으면 신이 날텐데, 이번 주에는 날씨가 계속 꾸물거려서 다닐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마라도, 가파도, 추자도, 비양도 등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가는 섬 속의 섬을 다 다녔는데, 마지막 코스로 우도는 지난 11월 초순에 한 번 다녀왔지만, 마감을 앞둔 등대사진 공모전에 낼 사진을 찍는다고, 우두봉에서 너무 지체하는 바람에 섬 전체를 제대로 돌아보지 하고 왔기에 아쉬움에 오늘 다시 가봤습니다. 그 때는 욕심..
2021.01.06 -
올레 21코스에서 만난 풍경 (그리운 바다 - 하도와 종달)
다시 올레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코스 순번에 상관없이 우선 성산 숙소에서 가까운 코스부터 먼저 다닙니다. 어제는 아침 나절에 비가 찔끔거리기도 했고, 오후에 예정된 일이 있어서, 일정을 고려해서 올레 21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오래 전에 통보를 받은 행사여서 예정보다 일찍 육지로 나가려고 배표까지 예약해두었는데, 오프라인으로 27일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행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의 여파로 온라인으로 변경되면서, 처음 계획대로 이달 말까지 머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고맙게 생각하면서, 덤으로 주어진 시간에 올레길을 걷기로 작정을 했고, 행사 하루 전날 오후에 리허설을 한다고, 연락을 하면 참석하라기에, 여차하면 급하게 돌아올 예상을 하고 차를 몰고 바로 돌아올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으..
202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