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의 늦가을
불국사하면 사찰이라기 보다는 관광지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돌로 만든 청운교 백운교야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대부분의 사찰 건물이나 조경으로 심은 나무들은 근래에 주로 고치고 심어서 연륜이 그리 오래 되지않습니다. 한마디로 보기 좋게 고치고 심어두었지요. 100여년 전쯤에 불국사 모습을 찍은 사진이 고향집 거실에 있습니다. 절 전체 분위기가 폐허와 같은데, 석가탑과 다보탑, 청운교, 백운교를 보고서야 불국사란 것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가을비라도 내리는 날 가면 한결 운치가 있겠지만, 그도 아니라면 이른 아침에 들러서 사진을 찍으면 좋을텐데, 한낮에는 관광 온 사람으로 사태가 납니다. 지금은 거의 다 져버렸지만, 11월 중순 경에 가도 조경으로 심은 나무라서 불국사 단풍은 남아있습니다.
2011.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