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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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제산의 곤충 - 장수말벌
산 속 굴참나무같은 참나무류의 진이 흐르는 곳에는 장수말벌이 있습니다. 곤충 이름에 장수- 가 붙는 것은 덩치가 크고 힘이 세다는 뜻을 포함한 것 같습니다. 우선 겉보기에는 덩치가 무척 큽니다. 옆에 오면 오싹합니다만 사진을 찍는다고 여러 번 접근을 해도 사람을 경계하여 공격하..
2013.08.21 -
왕오색나비를 만나다.
여독(?)이 풀리지 않아서 그런지, 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늦잠을 잡니다. 날씨가 더워서 뒤척이는 것도 아니고, 밤 11시쯤에 자도 아침 다섯 시가 훨씬 넘은 시각에 일어납니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면 아침 운동이나 곤충 사진 촬영을 여유롭게 할 수 있을 텐데 아쉽습니다. 잠을 여섯 시간 이상이나 자고 일어나도 몸이 별로 개운하지 않습니다. 불을 켜두고 그대로 잠들어버리는 경우도 있고 하니,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잠을 자는 방식의 문제일 테니 일단 다 정리하고 불을 끄고 누워야겠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모처럼 좀 달릴까 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카메라를 넣은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습니다. 한 시간 정도 타다가 요즘 제 곤충사진 스튜디오라고 할만한 참나무 근처에 갔는데, 나무 밑 부분에 큰 나비가 움직이는 것이..
2013.07.25 -
때깔은 고운 고려나무쑤시기
고려나무쑤시기는 길고 납작한 몸에 금속성있는 구리빛을 띕니다. 딱지날개에는 세로로 길쭉한 돌기들이 있습니다. 온몸이 곰보처럼 거칠고, 딱지날개에 노란 점이 네 개 있습니다. 낮에는 진이 흐르는 활엽수 틈에 숨었다가 밤이 되면 나와서 진을 먹습니다. 참나무 진이 흐르는 칙칙한 ..
201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