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포에서 오도리까지 바닷길 구경

2020. 12. 13. 19:11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그저께는 칠포해수욕장 근처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바닷길을 걸어서 가까운 오도리까지 갔다 왔습니다.

텅 빈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지나면서, 스무 해쯤 전에 포항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그곳에 모여서 클럽대항으로 친목을 겸한 달리기 시합을 하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밭에서 달리고 나서 파인 비치 입구에서 회식을 했습니다. 그때 한참 마라톤에 빠져 있던 저도 우리 클럽의 대표로 달렸습니다.

오랜만에 그곳에 갔는데,

영일만 북파랑길 안내 표지판이 깔끔하게 정비가 되어 있어서 거리 가늠하기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호미곶에서부터 바닷가 길 전체 구간이 다 그렇게 정비되어 있더군요.

걷는 사람 입장에서는 무척 고마운 일입니다.

 

철이 철인만큼 마땅하게 사진 찍을 거리도 없어서 파도도 찍고, 갯바위도 찍고, 물빛도 찍었습니다.

 

철이 지난 칠포해수욕장입니다.

 

 

역광으로 보는 파도가 은빛으로 빛납니다.

 

 

 

 

칠포리 뒷산입니다.

 

 

 

 

파도에 닳아서 밋밋해 보이는데 주상절리 형태입니다.

 

사진 윗쪽의 노란 항로표식이 있는 바위가 동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주상절리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