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5. 14:56ㆍ사진 소쿠리/산천경계 사진
달리는 것과 사진 촬영은 늘 서로를 멀리하게 만듭니다.
지금껏 경험한 바에 따르면 운동을 미친듯이 하던 시기에는 사진기를 손에 놓고 지냈고,
또 사진찍는데 빠져 지낼 때는 달리기를 게을리했습니다.
요즘 며칠동안 사진기를 들고 다니다보니 아무래도 장비 무게 때문에 빠르게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달리기를 오래 쉬었지요.
지난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로 한 달 가까이 거의 달리지 못했습니다.
원래 이 무렵이 해가 길 때라 아침 운동을 하기에 참 좋은 철인데
무기력한 가운데서 그냥 지냈습니다.
어느 주말 저녁에 같이 산책을 가던 아내가,
"당신 배가 나오네요. ......." 하더군요.
식구라고,
감추고 싶은 변화를 먼저 눈치채는가 봅니다.
배가 나온 표를 내지 않으려고 잔뜩 힘을 주어 끌어당기면서 다니던 허세가 탄로나고 말았습니다.
제 몸이 흐트러지는 것을 보다 못해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서,
작은 배낭을 메고 느리게 달리는데,
그 배낭 안에 바람막이 점퍼와 하이앤드 디카를 넣어다니다가 아무 곳에서나 꺼내서 사진을 찍습니다.
스승의 날인 오늘 아침에는 사진 방면으로 뛰어가서 고래불해수욕장을 지나서 학교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별 풍경은 아니지만 사진고개 마루에서 찍은 사진을 몇 장 올려 봅니다.
일출이 괜찮은 날에 그곳을 지난다면 한 컷 건질 위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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