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광대노린재

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수목원에 한 번 정도는 다녀오고, 갈 때마다 몇 종류의 곤충은 만나고 옵니다만,

만난 곤충 가운데 개체 수가 가장 많은 것이 노린재 종류였습니다.

 

 

수목원은 노린재 천국(?)입니다만

올해는 노린재가 많이 서식하던 구역이 산책로 공사 중이라서 포크레인으로 파헤쳐져 있었고,

공사 자재가 널려 있어서 분위기가 어수선했습니다.

 

들어서는 순간에 아뿔싸 싶었습니다.

 

물론 지난 해 까지 쉽게 만났던 그 많던 곤충들을 거의 보질 못했습니다.

수목원이라면 이름처럼 수풀이 우거진 공간이 많아야할텐데 갈수록 사람들 편의 위주로 개발하여서 그런 공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물론 보여 주는 것이 목적인 공간이지만,

비록 곤충이라도 서식처 훼손을 최소화하여 개발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맘 때 쯤 가면 회양목에 무더기로 있던 광대노린재 유충을 한 마리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잔뜩 실망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늘 속 회양목 이파리 끝에 올라와 있는 큰광대노린재를 한 마리 발견했습니다.

 

황록색 바탕에 붉은색 줄무늬가 있으며 광택이 매우 아름다운 노린재입니다.

크기는 대략 17-20mm 정도입니다.

 

어두운 그늘 쪽이라서

급하게 감도를 400에서 800 으로 한 스텝 높여서 촬영을 했습니다만 심도가 좀 떨어집니다.

 

나중에 한여름에 다시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