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학산에서 만난 곤충 - 길앞잡이

이 때깔 고운 곤충을 두 해 전에 남산에서 만났는데,

지난 주에 비학산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산길에서 모습을 보이다가 한 발 다가서면 또 그만큼의 거리를 두고 달아나는 이쁜 곤충!

 

 

남산에서 만났을 때는,

200mm 매크로 렌즈로도 담기 힘들만큼 저만치 달아나던 녀석들과는 달리,

올해 만난 녀석들은 105mm 매크로 렌즈로도 크롭없이 담을 수 있도록 협조해 주는 조신한 아이들입니다.

한 두 마리가 아니라 대여섯 마리 정도가 길바닥에 나와 있었습니다.

 

 

무제등을 지나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났고,

정상 근처에서 다른 곤충을 접사하는 모습을 보고 관심을 보이는 분에게,

올라오는 길에 길가에 나와 있던  "길앞잡이"를 만났느냐고 물으니,

보질 못했다 하십니다.

 

 

내려오는 길에,

길바닥에 나와 있다가 잘 가시라고 배웅을 한 예의(?)바른 곤충입니다.

 

 

역시나 곤충은,

보는만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