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맞이공원의 야외 조각 작품

2011. 11. 20. 07:15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늘 쫒기듯이 사는지라 집근처인데도 자주 가지 못하는 곳이 해맞이공원입니다.

영일만과 포스코가 내려다 보이고,

40년도 더 전에 제가 뛰놀던 터전이 한 눈에 보이는 곳이지만

늘 집을 떠나 있다가 집에 온 주말은 주말대로 이런저런 일이 생겨서 나돌아 다니기 때문입니다.

녹지시설이 형편없이 부족한 포항에 사는 맛을 느끼게 해주는 유일한 곳입니다.

 

가끔씩 야생화정원에 곤충을 찍으러 들러거나,

아내와 함께 산책삼아 갑니다만,

며칠 전에 오랫만에 가니 미술관 앞 뜰에 새로운 조각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미술에는 문외한이라 더구나 난해한 조각작품들이라서 그냥 보고 지나치다가,

한 곳에 이르러서 살펴보니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이 함께 들어있는 작은 표지석이 있더군요.

표지석에 적힌 글을 읽어보니, 아하 싶더군요.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자연과 문명에 대한 자각이랄까요?

뭐 대충 그런 주제인데 몇 번씩 이리저리 둘러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어제 퇴근하고 오후 늦게 공원에 가서 찍은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시간이 늦어 날이 이미 어둡기 시작해서 조각작품을 중심으로,

감도를 높이고 조리개를 개방치로 하여 찍은 사진입니다.

감도를 올려서 부족한 광량을 커버하다보니 뒤에 찍은 사진들은 노이즈가 심한 편입니다.

 

그런데 조각작품은 그냥 보기만 하면 될텐데,

근처에서 기념사진만 찍으면 될터인데,

정 궁금하면 손끝으로 살짝 만져만 보면 될텐데

 아이들이 놀이터처럼 사용해도 부모가 가만히 있는 경우도 있어 좀 안타깝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