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포전망대에서 바라본 천부 앞바다의 어화

2010. 10. 8. 23:15지난 이야기/울릉도의 아름다운 풍경

오징어잡이 철입니다.

울릉도가 주산지인 오징어는

가을철에 접에 들면서부터 잡히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조업은 대략 9월 초순쯤부터 시작을 하지만,

해마다 오징어가 많이 잡히지 않는다고 조바심을 치다가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어느 순간부터 대량으로 잡히는 것은 

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수온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한 때는 개도 돈을 물고 다닌다고 할 만큼 흥청거린 적도 있지만 이제는 오징어 잡이 배의 척 수도 줄고,

선원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서

한 두 명이 조업을 하기 때문에 자동 조상기를 갖추고 

배의 크기도 소규모 어선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석포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천부 앞바다의 어화입니다.

 

오징어는 빛을 보고 모여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징어잡이 배들은 전부 집어등을 달고 조업을 합니다.

요즘 울릉도 밤바다는 집어등 불빛인 어화로 장관을 이룹니다.

어두워질 무렵부터 새벽까지,

섬 둘레 곳곳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면 어화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지만

오징어 잡이를 한 곳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어군이 형성되는 곳을 찾아가면서 하기 때문에 날마다 이동을 하므로

오징어 배가 몰려 있는 곳은 말 그대로 그때 그때 다릅니다.

몇 킬로미터쯤 멀리 떨어져 있는 불빛만 봐도 눈이 부실 정도로 집어등 불빛이 밝습니다.

작은 점으로 보일 때는 수십 킬로미터나 떨어진 거리에 있습니다.

등 하나에 약 300와트짜리인데 배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조금 큰 배는 등을 100개 정도 단다고 하니 20,000-30,000킬로 와트 정도입니다.

그냥 그대로 그 불빛에 노출되면 얼굴이 새까맣게 타버리므로 오징어잡이를 할 때는,

불빛을 차단하는 막을 집어등과 배 바닥 사이에 설치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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