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08. 6. 18. 11:27글 소쿠리/자작 동시

 

연꽃


붉은 햇살에

얼굴 씻은

꽃잎은

한낮이 다 가도록

수줍어

얼굴을 붉히고 있고


아침 이슬 모두 모아

빛나는 보석을 만든

넓은 잎은

기쁘게 웃으며

한가롭게 연못 속에

떠 있다


바람은

가까운 숲에 머물다

이따금 물위에 내려와


고운 무늬 그려 놓고

시침떼고

달아나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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