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대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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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라의 달밤 165리 완보기
출발을 앞둔 설렘 저녁 어스름이 내리던 황성공원 축구장에는 모여든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전에 운동장 앞이나 실내체육관 앞에서 출발 할 때 보다는 입구가 좀 번잡스러웠습니다만 거리별로 출발 시간을 달리하여 통제하기에는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배번을 받고 나누어준 물품을 배낭에 집어넣고는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며 초록과 노랑 배번호를 단 참가한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았는데 66킬로 코스에 참가한 초록색 배번을 단 사람들이 많아 보여서 속으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낮부터 불던 바람이 해 질 때까지도 멈추지 않고 여전히 불어서 한기를 느끼면서도 배낭 속에 든 점퍼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동편 관중석에 앉아서 저녁식사 대용으로 갖고 간 떡을 ..
2018.12.11 -
길은 그리움을 부른다(2017년 신라의 달밤165리걷기대회 참가기)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주말에는 경주 외곽도로가 막힌다는 것을 그저께 처음 알았습니다. 포항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경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차가 많아서 길이 막히길래 조바심을 쳤습니다. 출발 예정 시간까지는 그래도 여유가 있었지만, 해마다 식전 공연에서 단골로 듣는 "신라의 달밤" 노래를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경주시외터미널에 내려서 급하게 택시를 타고 이미 어둠이 짙게 깔린 황성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먼저 배번을 받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떼를 지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행사장에 도착해보니 한눈에 봐도 이전만큼 참가자가 많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 앞자리에 빈 좌석이 많길래 하나 차지하고 앉아서 공연음악에 맞추어서 몸을 흔들거리면서, 가져간 저녁식사 대용..
2018.05.07 -
내일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대회에 참가합니다.
내일(3일)은 제 11회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대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저녁 7시 40분 경에 경주 황성공원에 있는 운동장 근처에서 출발을 하여, 보문- 덕동 - 추령재 - 장항리 - 석굴암 - 불국사 - 통일전 - 박물관 - 천마총 - 황성공원으로 이어지는 66km(165리)의 길을 다음날까지 걷는 행사입니다..
2012.11.02 -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벼르고 벼르던 신라의 달밤 165리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2007년도에 첫 참가 후 4년만에 다시 참가한 이 대회에 대비하여 참 많이 걸었습니다. 날마다 아침 저녁으로 몇 시간씩 걷고, 가끔 달리면서도 조금은 불안하였습니다. 이전에 밥먹듯이 하던 달리기와는 또 다른 걷기이기에 팽..
2011.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