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쿠리/산꽃님, 들꽃님네 사진

포철 지곡단지의 서부해당화

황포돛배 2021. 4. 4. 09:43

지난 수요일,

3월 마지막날 오후에 포스코 지곡주택단지 영일대호텔 근처 연못과 정원에 다녀왔습니다.

 

출근한 아내가 "경주에 갈래요?" 하고 카톡을 보냈길래,

전날 경주 보문에 혼자 밤벚꽃 사진을 찍으러 간 것이 미안했기에 그러자고 했고,

먼저 지곡단지에 가서 벚꽃사진을 찍으면서 기다리다가 퇴근 시간에 맞추어서 태우러 가기로 했는데,

늦게 다니는 것이 힘들겠다고 바로 지곡으로 온다고 해서 단지 내에서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포철 지곡주택단지는 잘 꾸며진 커다란 정원이어서 볼거리가 많지만

특히 봄철에는 벚꽃과 다양한 꽃이 핀 풍경이 장관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가 보면 철마다 다 다른 모습으로 경치가 멋있는 곳입니다.

 

영일대호텔 옆의 연못 주위에 있는 행복아파트는 포항에서도 멋진 주거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저처럼 뜨내기들이 들락거려서 불편하기야 하겠지만,

사시사철 온갖 수목이 우거진 공원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사정이 허락한다면 꼭 한 번 살아보고 싶은 곳입니다.

(포항제철 주택단지이지만 지금은 외부인들도 살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서부해당화를 보고 은근한 연분홍꽃의 매력에 끌려서 사진을 여러 컷 찍었습니다.

 

서부해당화는 사과나무속의 키작은 나무인데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해마다 4~5월경 연한 자주색 꽃이 피며, 꽃말은 미인의 잠결, 온화입니다.

부드럽고 우아한 인상을 주는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기 위해 정원식물로 재배했으며,

다양한 원예품종과 교잡종이 있습니다.

 

풍성하게 피어난 연한 자주색 꽃은 부드러우면서도 우아한 인상을 준다.

 

나무는 높이 약 5m 정도까지 자라는데 얇은 가지에 타원형의 잎이 어긋납니다. 

꽃의 지름은 약 3~3.5cm, 꽃잎 길이는 약 1.5cm 정도로 사과꽃보다 조금 더 커보입니다.

9~10월경 지름이 1cm 정도되는 작은 열매가 익습니다. 

익은 열매는 붉은색으로 맛은 시고 떫은 편입니다.

관상용 정원수로 제격입니다.

 

이름에 해당화라는 글자가 들어가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닷가에 피는 붉은 해당화와는 전혀 다른 꽃사과의 일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