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160429)
어제 금요일날 아침에 모처럼 별빛중학교 뒷산(?)에 다녀왔습니다.
경사가 좀 있는 가파른 산에 올라가고 싶었는데
좀 늦게 일어나서 마땅하게 갈 곳도 없고해서 도로 밑 터널을 타고가서 뒷산에 올라갔다가 능선으로 내려왔습니다.
정신줄을 놓고 접사용 카메라의 메모리를 빼두고 가는 바람에 아쉬웠습니다.
전날 저녁에 트렁크의 짐을 정리한다고 다 꺼집어내서 방에 두고는 그냥 간 것입니다.
양지바른 산소 주변에 봄꽃들이 제법 많이 눈에 띄었는데 며칠 뒤에 가면 또 그꽃이 있을런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필름 시절에도 그런 실수를 한 적이 더러 있습니다.
스풀이 돌아가는 지 확인을 하지 않고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다보면
서른 몇 컷이 넘었는데도 계속 셔터가 눌러질 때 쯤에야 혹시나하고 확인을 해보면 필름을 장착하지 않은 상태이기도 하고,
반대로 필름이 들어 있는데도 없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뒷 뚜껑을 열어버려서 빛에 노출된 여러 컷을 망친 경우도 있었습니다.
여전히 봄빛을 띤 아침 햇살을 받는 연초록 새순들이 보기 좋았고,
적당히 물기가 있는 산 능선길을 편안하게 다녀왔습니다.
간간히 학교 뒷모습을 몇 컷 찍었는데,
그저께 차량 소음을 막는 방음벽 설치 문제로 국토관리청 담당자가 학교에 왔다갔기에,
곧 방음벽을 설치하면 이제 그런 풍경은 또 볼 수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솜다리인가요?
산 능선에서 내려다본 별빛중학교 뒷 모습입니다.
송화가 만발했습니다.
며칠 뒤면 샛노란 송홧가루가 날리겠더군요.
능선을 더 내려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약 4m 높이의 방음벽을 160m 정도 설치하면 이 자리에서는 학교 건물이 거의 보일질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