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예주고을 이야기
괴시마을의 봄꽃
황포돛배
2015. 3. 31. 13:37
딱히 할 일이 없거나 잠깐 시간을 낼 수 있으면 괴시마을 골목길에 가서 어슬렁거립니다.
어쩌면 올해 봄을 마지막으로 이곳을 떠나야 할 듯하여 눈에 보이는 모든 풍경이 새삼 다가옵니다.
매화꽃이 피더니 지고,
목련이 피더니 함께 지고,
개나리가 핍니다.
꽃은 지지만,
그 골목에서 서성이다가 짙은 매화꽃 향기에 취한 기억은 오래 갈 것입니다.
다시는 그렇게 여유롭게 골목길을 어슬렁거릴 일이 없을테니까요.
물소와고택의 목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