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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황포돛배 2014. 11. 8. 10:31

별로 찾는 사람도 없는 블로그이지만, 올리는 글과 사진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 한 장이라도 제가 직접 찍지 않은 남의 사진은 사용하지 않고, 타인에게 선의의 피해를 줄 수 있는 사진이나 글을 올리는 것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제가 지난 가을에 블로그에 올린 학교 행사 관련글 때문에 항의를 받은 일이 생겼습니다.

학교의 교육활동을 알린다는 뜻으로 올린 글인데 내용에 오류가 있어서 누를 끼친 셈입니다.

결과를 먼저 말씀드리자면, 잘못된 내용을, 제가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고 습관처럼 그냥 제목으로 올린 글입니다.

제가 잘못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지난 가을에 학교 축제인 예송제가 끝나고 올린 글 가운데 학교개교기념 횟수를 잘못 알고 제목으로 글을 올린 것입니다.

중학교와 한울타리에 있는 우리 학교는 개교한 시기가 다릅니다.

영해중학교는 1951년 10월 30일에 설립인가가 났고,

영해고등학교는 1955년 5월 19일에 설립인가가 났습니다.

 

그런데 중고가 한울타리에 있는 대부분 학교가 그렇듯이 개교기념일은 어느 한쪽을 따릅니다.

 

항의를 받은 내용은, 지난 해 제가 올린 글가운데 "개교61주년 기념 예송제"라는 글 때문입니다.

10월 30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고등학교는 개교59주년이고, 중학교는 63주년입니다.

 

가끔씩 회와 주년을 혼동하기도 합니다만, 주년은 원인이 되는 날로부터 1년 뒤를 일컫는 말이고, 회는 원을 깃점으로 산정하는 말입니다.

만약에 2014년 1월 1일에 개교를 하거나 개업을 한다면, 2015년 1월 1일이 1주년이 되는 날이고, 기수를 이야기 하거나 무슨 행사 같으면 2014년 1월 1일을 1회, 2015년 1월 1일이 2회가 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61회라는 어중간한 수치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그런 오류를 범한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제 짐작으로는 행사를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같이 하다보니,

지난 해 중학교 졸업 횟수를 기준으로 역으로 계산을 한듯 합니다.

그러나 이번 과정에서 자세히 살펴보니, 중학교는 설립인가를 받은 바로 다음해 3월 29일에 1회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학제가 체계화된 지금과는 달리 그 당시에는 지역민들이 설립한 공민학교 형태로 운영을 하다가 정식으로 인가를 받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학교에 따라서는 어느 시기부터 횟수에 산입하는가 하는 문제로 논란이 되는 곳도 있습니다.

또 공립학교는 구성원들의 이동이 잦다보니 장기간을 근무하는 사람이 없어서, 꼼꼼하게 따지지 않고, 무슨 행사를 할 때 전년도 횟수에 숫자를 더하는 오류를 범하는 일도 가끔 있습니다.

 

이런 실수가 관계되는 동창들이나 지역민들의 입장에서는 용납이 되지 않을 큰 잘못입니다.

제가 꼼꼼하게 따지지 않고 현수막의 윗부분에 나와 있는 문구를 무심코 인용하는 실수를 범했으니 ,

학교의 중간관리자로서 학교의 역사에 대한 것을 충분하게 검토하지 않은 것은 큰 잘못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글자 한 자의 오류에도 만감한데 정작 중요한 내용에서 실수를 했습니다.

 

제 잘못에 대해서 사과를 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블로그는 아니지만 공개된 블로그이니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확인하고 글을 올리겠습니다.

 

늦가을비가 추적거리고 내립니다.

들판에는 아직 가을걷이를 못한 곳이 많습니다.

이 비 때문에 가을걷이에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비오는 날 학교 사진을 몇 장 함께 올립니다.

 

 

 

 

 

 

 

 

 

 

 

 

 

 

 

 

 

 

 

 

 

 

 

 

 

 

위의 사진은 보름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 사진은 조금 전에 밖에 나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다행히 비가 그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