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대게철이 끝나갑니다.

황포돛배 2014. 5. 12. 17:12

올해는 어느 해보다 대게를 자주 사 먹었습니다.

결코 값이 만만찮았지만 영덕에 근무할 때 대게를 먹어보지 않으면 언제 먹을 것인가 싶어서,

그 비싸다는 박달대게도 강구와 구룡포에서 두 번이나 사 먹었고.......

하여튼 대게 값으로 제법 많이 지출했습니다.

그런데도 가족과 같이 먹으면서 사진을 찍기도 그렇고해서 먹는 장면을 사진으로 남긴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1년 내내 강구나 후포, 구룡포에 가면 대게를 사먹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산란기인 금어기(禁漁期)가 끝나고 대게잡이가 허용되는 12월에서 5월까지가 본격적인 대게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속살이 꽉 찬다는 3-4월이 제철 중에 제철입니다.

아직도 대게잡이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녁에 내려가는 길에 보면 강구항의 대게집 불빛은 휘황찬란합니다.

 

 

영덕은 영덕대로, 울진은 울진대로, 또 구룡포는 구룡포대로

자기 고장이 대게의 원조라거나 최대 생산지라고 합니다만,

사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때 그 때 경우에 따라 조금이라도 싼 곳을 찾거나 찾아가기 쉽거나 가까운 곳을 찾게 마련입니다.

 

지난 봄에는 버스를 타고 구룡포에 여러 차례 갔습니다.

집앞에서 200번을 타면 구룡포까지 가니,

해파랑길을 걷거나 선창가를 기웃거리다가,

혹시나 대포라도 한 잔 걸치고 올 생각이 있으면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제 격입니다.

 

 

지난 봄에 구룡포 어판장의 대게 경매 장면과 어슬렁거리다가 구경한 사진을 뒤늦게 올려봅니다.

 

 

 

 

 

 

 

 

 

 

 

 

 

 

 

 

 

 

 

 

 

 

 

 

 

 

 

 

 

 

 

 

 

 

 

 

 

 

 

 

 

 

 

 

 

 

대게 경매를 하다가 중간에 문어도 즉석 경매를 하더군요,

 

 

 

 

 

 

 

 

 

"풍랑주의보"란 말은 섬살이를 한 사람들에게는 낯익은 말입니다.

섬살이의 애환은 모두 풍랑주의보에서 비롯된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름에 끌려서 이 집에서 대게를 사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