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북리 노거수를 찾아가다
일요일 낮에 신광에 다녀왔습니다. 혹시나 반곡지 근처 무논에 꼬마물떼새나 도요 종류가 와 있는가 싶어서 갔는데 한 마리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곳까지 갔다가 그냥 오기는 뭣하고 해서 마북저수지 고목에 구멍을 낸 찌르레기라도 볼까 싶어서 마북리 쪽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낚시꾼이 근처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그런지 찌르레기조차 흔적도 없었습니다.
마북리의 늙은 느타나무는 수령이 700년쯤 됩니다. 권씨 할배 나무라고도 하며 무자천손(無子千孫) 나무라고도 한답니다. 마북저수지를 만들면서 수몰위기에 놓인 것을 지역의 민간단체인 노거수회의 노력으로 4억이 넘는 거금을 들여서 원래 자라던 위치에서 200m 위쪽으로 옮겨 심었다고 합니다.
나무의 밑둥은 줄잡아 8m 정도는 되는 것 같더군요. 굵은 나무를 "아름드리"라고 표현을 하지만, 이 나무는 정말 둥치가 굵더군요.
느티나무 뒤에는 지름이 20cm쯤 되는 후계목이 자라고 있습니다.
신광온천 지나서,
첫 마을인 만석리 마을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보이는
농어촌공사 마북저수지 옆길을 따라 1킬로쯤 가다 보면
길 왼쪽에 있습니다.

소니 RX-10 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이미지 크기를 16:9 와이드로 혹은 1:1 정사각형의 핫셀형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 서브 카메라로 자주 사용합니다.



몇 년 전에 갔을 때는 가운데 부분에 마른 가지가 남아 있었는데 보기 흉해서 그런지 잘라내 버렸더군요.



다섯 가지 중에 남쪽과 북쪽 방향의 두 가지는 잘라내고 동서로 뻗은 세 가지만 남아 있습니다.


뒤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후계목이 보입니다.








후계목입니다.
밑동의 지름이 20cm쯤 됩니다.





노거수가 있는 곳에서 서쪽으로 100m쯤 떨어진 곳에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사광선이 좋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부터는 메인 카메라로 찍은 것입니다.

땅 위에 서서 찍으니 가지가 하늘로 너무 올라가버려서 고목의 위엄을 잘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갤로퍼 지붕 위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마지막으로 땅 위에 내려와서
다시 한 컷 더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