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예주고을 이야기

영해고등학교 예송제

황포돛배 2013. 11. 26. 14:32

학교에 근무하면서, 늘 그냥 보던 아이들이 새삼 달라 보이는 때가 축제를 구경할 때입니다.

틀에 박힌 대로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처럼 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아이들에게서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평소에 감추고 있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기회가 축제이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늦가을에 우리 영해고등학교에서는 "예송제"라는 축제가 열립니다.

 

쳐다볼 때마다 까마득한 세월을 견디어 온 생명력에 고개가 숙여지는 교정의 소나무,

홀씨 하나 바람에 날려와,

예주고을에 터 잡고,

수백 년 세월의 풍상을 이겨낸 기품이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는데,

학교 축제의 이름도 그래서 禮松際(예송제)라고 합니다.

 

 

축제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서 열렸습니다.

첫날에는 도교육청 출장을 다녀온다고 아쉽게도 저녁 행사만 구경을 했습니다.

이날 오전에 반별로 퍼포먼스를 벌인 독도 퍼레이드와 부스 체험 행사에는 참가하지도 못하고 구경도 못했습니다.

 

 

저녁에 체육관에서 열린 공연 2부 공연 행사의 몇 장면 사진을 올려 봅니다.

 

 

 

 

저녁 식사 후 체육관에 모였습니다.

 

 

 

먼저 특별공연입니다.

무대가 열리자마자 나타난 두 사람의 출연자를 보고 학생들과 선생님들 모두 빵 터졌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고등학교 사감부장과 중학교 학생부장의 공연입니다.

 

 

 

 

 

 

 

 

 

 

 

 

 

 

 

 

 

 

 

 

 

 

 

 

 

 

 

 

1학년 학생들의 커플 댄스입니다.

 

 

 

 

 

 

 

 

 

 

 

 

 

 

 

 

1학년 3반 학생들의 나라별 국기 모양을 선보인 카드섹션 공연입니다.

담임선생님이 함께 하셨고,

부족한 연습 시간을 집중력으로 커버한 듯합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3학년을 중심으로 한 코믹댄스 공연입니다.

이 멤버들 대부분이 운동이면 운동,

공부면 공부를 열심히 하던 소위 우리 학교의 엘리트 아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