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진양호반에서......

황포돛배 2013. 6. 11. 20:08

지난 주말에는 진주에 갔다가 진양호에 있는 아시아 레이크 사이드 호텔에서 1박을 했습니다.

딸네 집과 처제집이 있는 진주에 가서 호텔에 잘 일은 없는데,

제 외사촌네 아이 돌잔치에 왔다가 하루 묵고 간다던 조카들이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그날 올라가는 바람에 예약 문제로 하루 그냥 대신 묵었습니다.

 

진주에서 학교에 다니던 젊은 시절에 자주 갔던 진양호.

그 시절에는 회식도 진양호 밑의 닭집에서 했고,

단체 미팅도, 학교 방송국 페스티벌도, 술 마시러도, 데이트 하러도 진양호에 갔습니다.

 

그 사이에 호반전망대라는 새로운 시설물이 생겼고,

365계단도 말끔하게 단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주말인데도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썰렁하다는 표현이 맞을만큼 찾아오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커피집만 붐비더군요.

 

 

365계단을 오르내리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어떤 것을 이루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자식들이 무탈하게......

 

 

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30여년 전에 우리 과의 씨름부 후배들이,

그저 오르내리기도 만만치 않은 이 계단을,

제 몸무게 보다 더 무거운 동료부원들을 무등 태우고 오르내리며 힘들게 운동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 시절에 땀 흘린 댓가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이 건물이 아시아 레이크사이드호텔입니다. 

 

 

 

 

 

 

 

 

 

 

 

 

 

 

 

 

 

 

 

 

 

 

 

 

 

 

 

 

 

 

 

 

 

 

 

 

 

 

 

 

 

 

 

 

 

 

 

 

 

 

 

 

 

 

 진양호의 명물인 일년계단(365계단)입니다.

올라오면서 세어보니 중간 부분은 일정하게 20계단, 혹은 40계단씩 연결되어 있더군요.

시작하는 초입의 굽은 지점의 계단 숫자로 365 개를 맞춘 모양입니다.

 

 

 

 

 

 

 

 

 

진양호에서 수중정화작업을 하다가 돌풍이 불어서 사고사한 대원의 추모비입니다.

파성 설창수선생님이 글을 쓰셨다는 뒷면의 비문에 적힌,

어머니 먼저 세상 떠나시고,

아버지 홀로 남겨 두고 한 젊은이가 갑작스런 사고로 이승을 떠났다는 사연이 애닲습니다.

 

 

 

 

 

 

 

 

 

 

 

 

 

 

 

 

 

 

 

 

 

 

 

 

 진주 출신인 예술가 남인수선생의 동상입니다.

이 분이 부른 노래 대부분을 자랄 때 불렀던 저는,

비록 동상 앞이지만 숙연해지더군요.

그런데 가요황제란 호칭보다는,

장재실 가는 길에 있는 생가 안내 표지의 예술인이라는 호칭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윗쪽 페인트가 낡은 집이 호수가 있는 풍경 레스토랑입니다.

지금은 이름이 해뜨는 집인가로 바뀌었는데, 길가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인데, 실내의 분위기가 괜찮더군요.

그런데 아침에 선착장에서 올려다보니 건물이 폐허처럼......

 

 

 

 

 우리가 흔히 주옥같은 노래라는 표현을 쓰는 미성(美聲)인 남인수선생이 불렀던 노래입니다.

이 노래들 가운데  한 여나무 곡은 저도 즐겨부르는 노래입니다.

 

 

 

 

 

 

 

 

 

 

 

 윗쪽 건물이 아시아 레이크사이드호텔입니다.

 

 

 

 

 

 

 

 

 

소원을 적어 이 함에 넣어두면 정월 대보름날 달집 태우기를 할 때 소원을 빌어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