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그늘아래서......
어제는 아이들 자율학습이 끝나고나서 저녁 늦게 나가던 운동을 쉬었습니다.
들판이나 대진바다까지 한 두 시간씩 걷던 운동을 쉬었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여섯시 가까이 되었길래 걷는 것으로 달리던 아침운동을 대신하였습니다.
어제 비가 내린 뒤라서 그런지 바람이 쌀쌀하였지만 시계(視界)는 맑았습니다.
괴시마을을 둘러보다가 목련꽃이 끝물 같아서 다시 숙소로 와서 카메라와 사다리를 챙겨나갔습니다.
꽃이 지고나면 또 한 해를 기다려야 하니.......
괴시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낮으막한 언덕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다보니
기숙사 식당의 아침식사 시간 데드라인이 되었길래
그냥 아침식사를 건너뛰고 사진을 계속 찍었습니다.
아침밥이야 날마다 먹는 것이지만
봄꽃은 기다려주지 않는 것이니,
떠나고나면 1년 뒤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괴시마을의 매화는 꽃잎이 지고 잎이 나왔고,
목련도 한창 때를 지난듯 합니다.
오늘 아침에 찍은,
목련꽃이 있는 풍경(?)사진을 올립니다.
막 솓아오른 아침 햇살을 받은 영해중고등학교건물이 밝게 빛나더군요.
대대적으로 보수를 했지만 이 집처럼 묵은 기와를 다시 이은 곳도 있더군요.
이끼 낀 기와와 새기와는 최소한 이백년 정도의 나이 차이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