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포돛배 2012. 5. 13. 20:35

도감을 볼 때마다,

" 저런 곤충을 한 번 보았으면 좋겠다" 싶은 곤충이 있습니다.

 

빛깔이 화려한 곤충일 때 더욱 그런 생각이 간절합니다.

 

어제 낮에 제자 아이결혼식 주례를 서고 난 뒤에,

합천 황매산에 갈까하다가 시간도 그렇고,

둘째와 세째가 주말이라고 집에 와서, 가까운 곳인 경주 남산에 갔다가 삼릉 입구에서 만났습니다.

 

빛깔이 화려한 곤충이 휙하고 날아서 달아나길래,

길옆에 가방을 내려두고 200밀리 메크로렌즈를 끼워서 접근을 하니,

또 달아나더군요.

 

우선 멀리서 인증 샷을 찍고나서 접근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멀리 달아나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두고 날아가더군요.

그래서 연사 모드로 놓고, 다다다 .....

 

이게 웬 횡재냐 싶어서 입이 귀에 걸릴 지경이었습니다.

 

 

길앞잡이는 딱정벌레에 속하며,

 길앞잡이 종류 가운데서 가장 크고(대략 2cm 정도- 곤충이 이 정도 크기면 상당히 큰 셈입니다.) 몸빛이 화려합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으며,

이른 봄에 산길이나 농촌의 밭 주위에서 자주 눈에 띕니다.

 

경계심이 많아서 다가가면 날아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앉는,

마치 길을 안내 하는듯한  독특한 비행행동으로 때문에 붙여졌습니다.

 

좁은 시골 비포장 길바닥에서,

사람이 길을 지나가면 날아올라서 수 미터 앞쪽에 앉고 또 접근하면 앞쪽으로 옮겨가기를 몇 번씩이나 되풀이하므로,

마치 길을 안내하는 것 같다고 해서 유래됐습니다.

 

개미와 같은 작은 곤충을 잡아 먹습니다.

 

 

 

 

 크롭한 사진입니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처음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