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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암에서 만난 아이들

황포돛배 2012. 4. 29. 22:18

토요일 "김기사"로 통도사 서운암에 다녀왔습니다.

 

아내가 나가는 오카리나교실의 회원인 여선생님들을 모시고 갔는데,

축제가 열리는 줄도 모르고 그냥 들꽃과 곤충사진이나 실컷 찍어야겠다고,

장비를 잔뜩 짊어지고 기대를 하고 갔다가,

사람에 치여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하기야 남들 다니는 곳에 자주 다니지않으니,

축제나 무슨 행사를 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을 상상도 못하고,

그저 한적한 암자 정도로만 생각을 하고 갔는데,

사람들이 많이 왔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금낭화만 지천으로 피어있었고,

제가 보고 싶은 봄꽃들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금쪽같은 시간을 내서 그곳에 간 것이 아까워서 아쉬운데로 마구잡이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무릇 들꽃이란 제 있을 자리에 있어야 아름다운 법이고,

 아침 나절에 싱싱한 상태로 갓 피어난 모습을 봐야하는데,

한낮에 그것도 북새통에서 봤으니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일찌기 주지스님께서 들꽃을 심으셨으나,

 그 양이 엄청나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고,

해마다 봄철에 들꽃축제를 연다고 합니다.

 

지친 상태에서 아랫쪽에 내려와서 일행을 기다리다가,

암자 입구 쉼터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이 둘을 발견하고,

 보호자분께 허락을 얻어 사진을 몇 컷 찍었는데,

사진 파일을보내주겠다고 약속을 했으므로 혹시나 기다리실까 봐서 우선 이곳에 올립니다.

 

오후의 사광선이어서,

어두운 배경에 라인라이트를 살려서 찍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