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쿠리/산천경계 사진

신록이 아름다운 자장암과 오어사

황포돛배 2012. 4. 24. 11:30

전날 많은 비가 내린 탓인지,

일요일날은 시계(視界)가 청명하여 오전에 잠깐 운제산 자장암과 오어사에 다녀왔습니다.

자장암이야 그냥 사진에 담아왔지만,

오어사 앞에 있는 오어지의 반영을 기대하기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신록의 물결이 일렁이는 산 속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땀을 흘렸습니다.

 

 

가파르다고 하지만,

짧은 산길을 오르는데도 온몸에 땀이 나고 숨이 가빠져오는 것을 느끼면서,

몸이 많이 망가졌다는 것을 뒤늦게야  확인했습니다.

 

 

숨이 차다는 말은,

심장이 자극을 받을만큼의 강도(强度)로 운동을 한 지가 까마득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운동부족과 근육통을 억제하기 위해 먹는 약 복용에 따른 후유증인지 가벼운 현기증마저 일었습니다.

 

 

 

몸 때문만이 아니라 온천지에 가득한 봄기운에 취한 것은 혹시 아닐런지.......

 

 

 

오어사(吾魚寺)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고찰입니다. 

오어사(吾魚寺)라는 절 이름은 혜공스님과 원효스님의 전설에서 비롯된 이름이라는데,

혜공스님이 원효스님의 변을 가리키며 “자네가 눈 똥은 내 물고기다”라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오어사와 관련된 일화를 삼국유사에 올린 일연선사께서, 이 말이 원효법사가 한 말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절이름을 아직도, “내 물고기”라는 뜻의 ‘오어(吾魚)를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자장율사께서 신라 26대 진평왕 때(579-632년) 때 창건한 절이니 지은 지 천년이 넘는 고찰입니다.

처음에는 항사사(恒沙寺)라 불렸으나 혜공선사와 원효대사의 “오어(吾魚)”사건(?) 이후로 오어사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자장암은 오어사의 부속암자입니다.

오어사 경내에서 고개를 뒤로 젖혀 올려다보면 대웅전 머리 위로 깎아지른 절벽에 세운 자장암이 작게 보입니다.

오르는 길이 무척 가파르지만,

 거리가 짧고,

 길이 갈짓자로 나있어 걸어오를만 합니다.

 

깍아지른 바위 위에 자리한 자장암에서 내려다보면 발 아래 오어사와 그 앞의 오어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오어사 경내에 주차를 하고 자장암에 올랐다가 운제산 정상이나 대왕바위까지 오르면
꽤 운동이 됩니다.

 

 

봄철에 한 번 다녀오면 좋을 곳으로 추천합니다.

 

 

 

 

 자장암입니다.

 

 

 

 

 맞은편 바위 위에서 바라본 자장암의 모습입니다.

 

 

 

 

 

 

 

 

 

 

 

 

 

 

 

 

 

 

 

 

 

 

 

 

 

 

 

 

 

 

 

 

 

 

 

 

 

 

 

 

 

 

 

 

 

 

 

 

 

 

 

 

 

 

 

 

 

 

 

 

 

 

 

 

 

 

 

 

 

 

 

 

 

 

 

 

 

 

 

 

 

 

 

 

 

 

 

 

 

 

 

 

 

 

 

 

 

 오어사 경내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서브 바디로 찍은 사진인데,

카메라 셋팅이 잘못되어 색감이 좀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