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쿠리/새사진
때깔이 이쁜 장끼
황포돛배
2011. 12. 19. 14:51
장끼는 참 이쁩니다만, 야생의 장끼를 사진으로 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생존 본능에 따른 눈치가 9단입니다.
위기에 처하면 날지않고 재빨리 은폐물 뒤에 숨어버립니다.
어제 오후에 신광쪽으로 나가봤습니다만,
새들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추운 날씨 탓인지,
아니면 서식환경의 변화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반가운 친구들을 1년만에 만나겠다고 갔다가 그냥 돌아오자니 맥이 빠졌습니다.
오는 길에 계단이 진 논둑 근처에 있는 장끼를 만났고,
카메라를 들이대니 먼저 눈치를 채고 보이지않는 곳으로 숨어버립니다.
보통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새사진을 찍을 때는,
갑자기 닥칠 상황에 대비해서 카메라를 적정하게 세팅을 해서 옆자리에 두고 곁눈질을 하면서 운전을 합니다.
마른 풀에 가린 사진이지만 올려봅니다.
이렇게 뒷모습을 보이며 숨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