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쿠리/새사진
님도 보고 뽕도 따고 - 바다직박구리 암컷의 포즈
황포돛배
2011. 11. 20. 15:13
아침에 집근처 바닷가로 운동을 나갔다가 천연기념물인 흑기러기를 한 마리를 보았습니다.
집에 와서 아침밥을 먹고 다시 가보니 보이지않길래 포기하고 돌아오려는데
방파제 근처에서 파래를 뜯어먹고 있는 흑기러기가 보였습니다.
차를 세워두고 장비를 들고 빙빙 둘러서 접근을 했지만 이내 눈치를 채고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방파제 삼발이 곁에 숨어서 흑기러기가 멀리 헤엄쳐가는 것을 아쉽게 쳐다보고 있는데
바로 눈앞에 바다직박구리 암컷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았습니다.
셔텨 소리에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잘 달아나지 않고 모델이 되어주었습니다.
귀한 흑기러기를 우연하게 만난 것도 그렇고,
흔하지만 바다직박구리까지 접사 수준으로 촬영을 할 수 있어서,
이번 겨울 첫 조류 출사치고는 성적이 좋아서 올겨울에 조류 사진을 찍는 게 순조로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바다직박구리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흔한 텃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