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사진/거미류

엄청나게 큰 황닷거미

황포돛배 2011. 8. 4. 22:32

황닷거미 Dolomedes sulfureus (거미목 닷거미과)

 

 

황닷거미는 몸길이가 암컷이24mm, 수컷이 약 20mm 정도로 큽니다.

다리 길이까지 합치면 웬만한 나뭇잎은 덮을 정도로 무척 큽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제가 제가 본 거미 중에는 가장 큽니다.

 

거미류는 다른 곤충과는 달리 머리와 가슴이 붙어있어서 "머리가슴"이라고 합니다.

 

머리가슴은 세로로 길고 불룩합니다.

 

빛깔은 노란빛을 띤 어두운 갈색이고 가장자리가 검은 줄무늬와 긴 털로 선두리져 있습니다.

개체에 따라 가운데에 거무스름한 세로무늬가 있는 것도 있답니다.

눈은 8개의 홑눈이 두 줄로 늘어서는데,

앞눈줄은 앞으로 약간 굽었고 뒷눈줄은 심하게 뒤로 굽어 세 줄인 것처럼 보입니다.

앞가운뎃눈 사이가 옆눈 사이보다 넓습니다.

앞옆눈이 가장 작으며 뒷줄눈이 앞줄눈보다 큽니다.

큰턱은 붉은 갈색이고 앞두덩니 3개와 뒷두덩니 4개 및 털다발을 갖습니다.

작은턱은 노란색, 아랫입술은 붉은 갈색입니다.

가슴판은 노란색이며 가장자리에 희미한 테두리가 있습니다.

다리는 크고 누런 갈색으로 여러 개의 센털이 있습니다.

배는 긴 달걀모양인데,

개체에 따라 짙은 갈색 바탕에 희미한 검은 무늬가 있거나

누런 갈색 바탕에 뚜렷한 검은 무늬가 있는 등

빛깔과 무늬에 변화가 있습니다.

 

배 아랫면은 노란색 바탕에 1쌍의 세로 점선무늬가 있습니다.

산과 들의 풀숲 사이나 물가를 돌아다니면서 작은 곤충이나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산란기의 암컷은 공 모양 알주머니를 입에 물고 다닙니다.

6∼9월에 어른거미가 되며 어른거미가 되면 그물을 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 분포합니다.

 

 

이 사진은 지난 7월 하순에 의성 금성 명덕리의 산과 이어진 도로변에서 찍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거미도감에는 나와 있지 않아,

거미 이름을 몰라서 못올리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이름을 알았습니다.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

 제가 갖고 있는 도감은 주머니속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거미도감인데,

저자가 거미를 연구하는 학자라서 거미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은 우수하지만 사진이 좀 시원치 않습니다.

이건 저자의 사진실력이 시원치 않다기보다는

접근하는 것을 눈치 채면 재빠르게 달아나버리거나 워낙 작은 종류가 많은 거미의 특성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언뜻보면 모양이 맛있는 대게를 연상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