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고 무서버라 - 주홍날개꽃매미(꽃매미)
며칠 전에 금성산자락에서 이 어린벌레를 처음보고는 색감이 참 화려한데 섬찍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네 곳에서 또 이 곤충을 보았습니다.
마치 길가에 심어진 이름모를 외국화초를 보는 것처럼 그 현란함에 아찔할 정도였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도감 아홉권을 모두 뒤져도 이름을 알 수 없었는데,
오늘 웹 서핑을 하다가 우연하게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니 몇 년 전에 전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악명 높은 꽃매미라는 해충입니다.
주로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일대를 주요 서식지로 하며, 주로 포도나무 열매와 가죽나무를 해칩니다.
자료를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 주홍날개꽃매미가 최초로 목격되었다고 합니다.
산림에서 서식하다가 포도, 배, 복숭아 등 과수에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유충과 성충은 나무의 즙액을 빨아서 생장을 저해하고, 피해가 심한 줄기는 죽습니다.
많은 양의 분비물 배설로 그을음병을 유발하여 과실의 품질이 저하시키기도 한답니다.
꽃매미는 흔히 천적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호랑거미, 잠자리, 쌍살벌 등 곤충을 먹이로 하는 동물들의 먹이가 된답니다.
애벌레도 거미에게 잡아먹힌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곳곳에서 이 해충을 보게 되니 농가에 돌아갈 피해가 생각나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 사진들은 대구수목원에서 본 꽃매미 성충입니다.
이 사진들은 금성산 자락에서 본 꽃매미 유충들입니다.
이 사진들은 명덕리 가는 길에 본 꽃매미 유충들입니다.
이 사진들은 오늘 아침에 명덕리 가는 길가에서 찍은 성충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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