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사진/잠자리

노란측범잠자리

황포돛배 2011. 7. 19. 16:28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아침에 구름이 잔뜩 끼고 바람이 불길래,

사진 찍으러 가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운동삼아 산책을 하려다가

105밀리 매크로렌즈를 장작한 삼백이와  60밀리를 조끼주머니에 넣고 일찍 사택에서 나섰습니다.

 

쌍계천 강둑을 따라 걷다가 발길이 가는대로 다리를 건너 건너편 마을로 접어들었는데,

역시나 운좋게도 여나믄 종류나 새로운 곤충을 보았습니다.

 

 

사진을 찍다가 보면 우연하게 들어선 길에서 의외의 풍경을 만나거나 낯선 소재를 만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그런 운좋은 날이라서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웃기는 것이 곤충사진 몇 장 찍는다고 뭐 대단한 일도 아닌데,

저는 그런 작은 행운에도 무척 고무됩니다.

 

 

오늘 아침에 만난 이 노란측범잠자리는 부채장수잠자리과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곤충도감마다 실린 곤중 종류가 조금씩 다릅니다.

그런 이유로 책을 자꾸 사모으게 됩니다만, 

몇 종류의 책 가운데서 현암사에서 출간한,

김진일님이 글을 쓰고, 이원규님이 사진을 찍은 "쉽게 찾는 우리 곤충" 이란 책의 설명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실린 곤충의 종류는 그리 많지 않지만

곤충사진을 다양하게 비교하여 실어놓았기 때문에 처음보는 곤충의 이름을 찾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다른 도감의 사진으로 보면

꼬리부분의 노란색 띠무늬 때문에 비슷한 "어리장수잠자리" 등과 혼동할 수도 있는데,

머릿 부분의 색깔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들이나 야산의 깨끗한 개울 주변에 산다고 합니다.

잠자리 가운데서는 매우 큰 편입니다.

 

 

사진을 여러 장 찍었지만 전부 한 방향에서 찍은 사진뿐입니다.

이제부터는 멀찌기서 한 방향의 사진을 우선 몇 장을 찍고나서 위치를 옮겨가며 다양한 각도에서도 사진을 찍어야 겠습니다.

단, 잠자리가 모델이 되어 주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