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쿠리/산천경계 사진

붉은 마음 피어났으니 - 작약꽃 사진

황포돛배 2011. 6. 1. 12:47

작약꽃 사진을 올립니다.

그저께 오후에 가서 접사를 시도한 결과물입니다.

 

 

어제는 도교육청에 출장을 다녀온다고 의성에서 오전에 나섰는데,

간밤에 비가 내려서 꽃잎에 빗방울이 맺혀있을 멋진 모습을 상상하고 오늘 아침에 가보니

그 너른 작약밭의 꽃을 다 베어버렸더군요.

 

 

작약은 꽃을 제거해야 약재로 쓰일 뿌리가 더 튼튼해진다고 합니다.

이전처럼 여러 명이 모여서 작약꽃을 따는 그런 진풍경을 이제는 볼 수 없나 봅니다.

그 때는 아마 작약꽃도 약재나 다른 용도로 쓰여서 돈이 되니 손으로 하나 하나 땄을텐데,

날카로운 낫같은 걸로 다 날려(?)버렸더군요.

 

 

작약을 재배하는 주인이 조금이라도 수확을 늘리려고 선택한 과정이니 뭐라할 게 못되지만

작약꽃의 자태에 흠뻑 취해서 보낸 지난 며칠 동안의 행복에 겨웠던 시간을 생각하니 많이 아쉬웠습니다.

 

누구든지 "작약꽃"이란 검색어로 검색을 하여 이 사진들을 두루 봐주었으면 합니다.

감히 "작약꽃 종결사진(?)" 이라고 부르렵니다.

 

금성산 자락의 이 꽃들이 제가 본 작약꽃 중에 제일 싱싱하고 예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