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쿠리/새사진

설머리의 세가락도요

황포돛배 2011. 1. 18. 23:00

방학을 하고도 배가 다니지 않아서 육지로 나오지 못하고 조바심을 치다가,

 28일날에 겨우 배가 들어와서 허겁지겁 나오면서 애마 갤로퍼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12월 들어서 결항이 잡은 바람에 화물이나 차량이 밀려서 선적 경쟁이 전쟁을 방불케 하였습니다.

무슨 원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배가 들어오는 날 아침 9시부터 신청을 받는다고 해놓고는,

훨씬 전에 가서 기다려도 벌써 마감되었다고 합니다.

예약도 받지않고 원칙이 없으니 제 재주로는 차를 갖고나올  방법이 없었습니다.

 

 

눈이 오던 날 체인이 감겨있는 제 차가 육지에 있었다면 마음껏 다닐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차가 없으니 마음대로 다니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장비 무게 때문에 새사진을 촬영하는데 활동 범위가 제한됩니다.

올해는 유난히 겨울 날씨도 춥고,

집에 어린 상전(上典)이 한 사람 와 있어서 같이 놀아준다고 거의 집에만 있습니다.

 

 오늘 낮에 모처럼 시간을 내서 바닷가를 한 바퀴 돌고 왔는데,

두호동 설머리에서 찍은 세가락도요 사진입니다.

세가락도요는 무척 분주한 도요입니다.

잠시도 가만 있지않고 늘 종종걸음으로 옮겨 다닙니다.

짧고 검은색인 다리에는 뒷발가락이 없습니다.

겨울깃은 날개 모퉁이에 검은색을 보이며 검은색이 뚜렷한 것이 어린 새입니다.

 

 

 

해안가에 무리지어 있습니다.

 

 

 

 

파도가 밀려오면 종종걸음으로 달아나는데 웬일인지 목간도 합니다.

 

 

 

 

 

 

 

 

 

 

 

 

 

 

 

 

 

 

 

 

 

 

 

 

 

 

 

 

 

 

 

 

 

 

 

 

 

 

 

 

 

 

 

 

 

 

 

 

 

 

 

 

 

 

갯지렁이와 갑각류, 작은 조개류 등을 먹습니다.

처음에 이 도요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장애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순간 머리 속에는 환경 오염, 인간의 횡포 따위의 단어가 떠올랐습니다만,

계속 지켜보니 두 다리가 멀쩡했습니다.

발이 시린 것도 아니고 왜 한 다리로 서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검은색이 깃자락에 있으니 어린새입니다.

 

 

 

 

이 새들은 어른새(성조)입니다.

 

 

 

 

파도가 치면 잽싸게 달려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