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울릉도에 서식하는 동,식물

매크로 렌즈로 되새를 찍다.

황포돛배 2010. 10. 8. 12:31

시험 기간이라서 오전 근무를 마치고 오후에 천부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울릉도의 절경은 북면에 반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손꼽을 수 있는 절경만 해도 공암, 삼선암, 송곳바위, 나리분지, 알봉분지, 현포항 등이 모두 북면에 있습니다.

 

해국이 피는 철이라서 해국을 찍으려고 갔는데 박각시가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워낙 거리를 주지 않는 곤충이라서 200밀리 매크로렌즈를 장착하여 촬영을 했습니다.

해국이 많이 피어 있는 곳이 죽암을 지나 삼선암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거대한 암벽의 그늘 부분이라서

감도를 잔뜩 높여 촬영을 하고 있는데 눈앞에 작은 새 한마리가 얼쩡거렸습니다.

 

워낙 잽싸게 움직이는 박각시 꽁무니를 따라 다니느라 지칠 무렵인데

색감이 고운 이 새는 카메라를 들이대도 달아나지 않아서 매크로렌즈를 끼운채로 촬영을 했습니다.

 

나중에 도감을 보니 되새인데 흔한 텃새라고 하지만 제가 사진으로는 처음 찍은 새입니다.

 

 

 

 

 

 

 

 

 

 

 

풀씨를 먹다가 부리 끝에 묻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