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가슴으로 피는 해당화
오전에 해맞이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나설 때는 날씨가 흐렸지만 비는 올 기미가 없었는데 전망대를 지나 산길로 접어드니 비가 추적거리고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식물원에서 사진을 찍다가 포기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해당화 사진을 몇 컷 찍었습니다.
빗속에 디에스엘알을 꺼내기도 귀찮고해서 컴팩트카메라인 루믹스로 해당화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집에 도착해서 전용 가죽케이스에 카메라를 집어 넣어보니 말그대로 딱 맞았습니다.
생각보다 케이스가 투박스러웠지만 가죽제품이란 손때가 묻을수록 멋이 살아날테니까 기분 좋게 사용할까 합니다.
해당화는 한 때 당뇨병의 약재로 효능이 뛰어나다는 소문이 나서
마구잡이로 채취를 하는 바람에 구경하기가 쉽지않았지만
요즘은 동해안 바닷가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맑은날 들여다보면 꽃색이 참 맑고 곱습니다.
경상남도 남해의 서면 중현이라는 섬마을에서 교직의 첫발을 내디딘 저는,
또 제 18곡인,
원로여가수 이미자 님의 "섬마을선생님"이란 노래의 첫구절에 해당화가 나오므로
또 다른 이유로 이꽃을 좋아합니다.
아득한 젊은 날의 추억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해당화(Rosa rugosa)
장미과(薔薇科 Rosaceae)에 속하는 낙엽 활엽관목.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산기슭에 자라고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키는 1.5m에 달하며 뿌리에서 많은 줄기가 나와 큰 군집을 형성하여 자란다.
줄기에는 갈색의 커다란 가시, 가시털[刺毛], 융털 등이 많이 나 있고, 가지를 많이 친다.
잎은 7~9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깃털 모양이며 겹잎이다.
잔잎은 타원형으로 톱니가 있고 주름이 많으며 두껍고 광택이 있다.
잎 뒷면에는 맥이 튀어나와 있고 선점(腺點)이 있다.
꽃은 5~8월경 1개 또는 2~3개가 붉은색으로 줄기 끝에 피는데 향기가 진하며 흰색도 있다.
꽃부리[花冠]의 지름은 6~10㎝이고 넓은 도란형의 꽃잎은 5장으로 끝이 오목하다.
수술은 매우 많다. 열매는 둥글고 붉은 황색의 수과(瘦果)로 익으며 윤기가 난다.
꽃과 열매가 적은 것을 개해당화(var. kamtschatica), 꽃잎이 많은 것을 겹해당화 또는 만첩해당화(for. plena),
가지에 가시가 거의 없고, 잔잎이 작고 좁으며 잎에 주름이 적은 것을 민해당화(var. chamissoniana)라 한다.
각종 해당화와 생열귀나무(R. davurica) 등이 속하는 장미속(薔薇屬 Rosa)의 많은 종(種)이
건위제·강장제·통경제로 사용되며 유방염·당뇨병 등에도 쓴다.
꽃에 방향성 정유(예를 들면 페닐에틸알코올·벤질알코올·제라니올·벤조산)가 많아 향수의 원료가 되기도 하고,
열매의 육질부를 사용하기도 한다. 뿌리는 염료로 사용한다.
李相泰 글 (브리테니커백과사전에서 인용함)
화질이 생각보다 괜찮고 휴대가 간편하므로 똑딱이 루믹스는 여러모로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