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포돛배 2010. 6. 29. 17:21

요즘 울릉도는 해무가 잔뜩 끼어 있습니다.

바닷물이 차갑고 기온 차가 많이 나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에 성인봉에 올라갔습니다.

짙은 해무가 성인봉을 감싸고 있어서 일찌감치 포기를 하고 올라갔지만,

혹시나하고,

전망대에서 해무가 걷히기를 고대하며 한 시간 이상 기다렸지만,

결국 조신한 여인네처럼 속자락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이제 산자락 곳곳에 나리꽃이 숨어 있습니다만 화사한 얼굴 때문에 눈길이 자주 갑니다.

 

산에서 내려오다보면 낮은 곳에는,

붉은 열매를 달고 있는 말오줌나무도 곳곳에 많이 보입니다.

 

사람 기척이 드문 산길을 혼자 천천히 걷는 순간 순간은

뒤돌아볼 수 있어 참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주말에 컴퓨터를 사용할 수 가 없어 사진을 모았다가 한꺼번에 올립니다.

(학기말이 가까워지고 있고, 시험문제 출제, 업무 정리 등의 일이 밀려 있습니다.

저는 또 7월 9일부터 시작되는 자격연수 때문에 방학을 열흘 이상 앞두고 육지로 나가야 하므로

한꺼번에 사진을 찍고 올리는 이런 기회가 자주 없을 것 같고,

 한편으로는 오늘 저녁에 사진강좌가 있으므로 교재용으로 쓸 의도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포함한 온가족이 함께 산에 오는 이런 분들이 부럽습니다.

 

 

 

 

 물기가 적당하여 먼지가 없는 숲길은 걷기에 참 좋습니다.

 

 

 

 

 

 

 

 

 

 

 

 

 

 

 

 

 

 

 

 

 

 

 

 

 알봉분지의 투막집입니다.

미륵봉을 감싼 짙은 해무도 보입니다.

 

 

 

 

 

 

 

 

 

 

 

 

 

 

 

 알봉분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나리분지입니다.

 

 

 

 

 

 

 

 

 알봉은 늙은 여인네의 젖가슴처럼 밋밋합니다.

 

 

 

 성인봉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해무낀 분지입니다.

 

 

 

 

 

 

 

 

 

 

 

 

 

 

 

 

 

 

 

 

 

 

 

 

 

 

 

 

 

 

 

 

대원사 등산로로 올라가는 중간에 있는 찻집 근처의 말오줌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