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울릉도의 아름다운 풍경

늦은 밤에 도동항 구경하기

황포돛배 2010. 6. 24. 10:51

새벽 두 시쯤에 일어나서,

월드컵 나이지리아전 축구 중계를 보고 다시 눈을 붙이기도 어중간하고 해서 도동 일대를 돌아다녔습니다.

아침부터 무리를 한 탓인지 몸살기가 있어서 하루 종일 늘어져 있었습니다.

퇴근을 하고 딱히 갈 곳이 없어서,

지난 번에 동료선생님께서 산책로를 따라 갔다가 한 번 들렀다는

촛대바위 근처의 해산물을 파는 작은 가게에 가보려고 맘먹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 대신에 카메라 가방을 챙겨 버스를 타고 저동으로 갔지만,

저동항 보수공사 때문에 곳곳이 공사판이라서 저동일대는 푸근함이 사라지고 삭막함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촛대바위 근처에서 혼자 앉아 해산물 모듬을 한 접시 먹고 다시 도동으로 넘어왔습니다.

 

숙소가 있는 중간에 내리지 않고 버스종점까지 갔다가

도동항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녔습니다.

 

딱히 찍을거리도 없었지만

습관처럼 카메라를 꺼내 몇 곳을 옮겨다니며 야경을 몇 컷 찍고 늦은 시간에 숙소에 올라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관광철에 접어들어서 도동항에는 관광객들로 넘쳐납니다.

그러나 관광객들 중에는 술에 취해서 비틀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낯선 곳에 왔으니 한 잔 마시는 것도 좋지만

흥에 못이겨 아무대서나 노랫판 춤판을 벌리는 바람에

보기가 민망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고저녁한 밤분위기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아이들이 보고 배울 일이 걱정이 더 됩니다.

 

 

 

 가까이서 찍은 촛대바위입니다.

방파제 보강 공사로 이제 옛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촛대바위 쪽에서 건너다 본,

낮달이 떠 있는 행남등대입니다.

 

 

 

 

 

 해질무렵의 도동항입니다.

 

 

 

 

 산책로입니다.

이날 드물게 도동에서도 바다가 붉게 물드는 노을이 보였습니다.

 

 

 

 

 바위 위에 앉아 있는 갈매기입니다.

붉은 기운이 도는 바다를 나타내려고 찍었는데 실패했습니다.

 

 

 

 

 

 

 

 

 

 해안산책로에서 바라본 도동항의 야경입니다.

 

 

 

 

 

 

 

 

 

 

 붉은 불빛을 따라가면 행남등대로 가는 해안산책로인데

지금은 산책로 안전보강 공사 때문에 7월 중순까지 일시 폐쇄되어 있습니다.

 

 

 

 

 

 

 

 

 

 

 해변 카페입니다.

인근에서 잡은 각종 해산물을 안주로 술을 파는 곳입니다.

 

 

 

 

 

 

 

 

 또 다른 해안카페입니다.

두 곳이 한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밤 늦은 시간 도동항의 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