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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을 만나러 가는 길
황포돛배
2010. 4. 26. 11:55
올봄에는 별로 하는 일이 없는데도 바쁘게 보냈습니다.
날씨 또한 변덕스러워서 섬의 봄이 언제 왔는지도 몰랐는데 벌써 덥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4월말이니 봄꽃을 맞이하러 가는 게 아니라 보내러 가는 것이 맞을 겁니다.
들꽃이란 한 번 지나가면 다시 한 해를 기다려야 하고,
또 제가 내년 봄에도 섬에 있는다는 보장이 없으니 아쉬움이 더 큽니다.
어제 오후에 내수전에서 정매화골짜기 가는 길에 만난 꽃들입니다.
큰영연초꽃입니다.
단풍잎제비꽃입니다.
고사리류의 어린 새싹입니다.
정매화골짜기의 산벚꽃입니다.
간결하지만 기품이 있습니다.
울릉도의 대표적인 이른 봄 나물인 전호의 꽃망울입니다.
눈속에서도 잎이 핍니다.ㅣ
전호나물의 꽃입니다.
이제 온 섬이 이꽃으로 뒤덮입니다.
천남성입니다.
물가에 자라며 꽃이 피는 머위꽃입니다.
노루귀꽃은 이미 시들어갑니다.
그러고보니 올 해는 노루귀 꽃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습니다.
노랑말오줌나무꽃입니다.
말오줌나무도 두 종류가 있더군요.
야생 산마늘(명이)입니다.
돈이 되니 너도나도 하도 채취해서 곧 멸종될 것이라는 예측을 합니다.
재빠른 사람들은 이미 야생 산마늘의 뿌리를 캐서 자기 밭에 옮겨 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