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억소리나는 자전거, 잔차

황포돛배 2010. 3. 16. 14:31

참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블로그 운영이 부담스러워 좀 쉬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서울 코엑스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올해부터 중학교에 적용되는 paps(학생건강체력평가제) 강사요원 연수에 참가한 뒤에 스포츠용품 전시회를 둘러보았습니다.

50년대에 자전거포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난 당시에는 귀하던 세바퀴자전거를 타고다녔으니,

자전거와 50여년 세월 동안 숙명적인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키가 워낙 작아서 어른용 자전거의 안장 위에 올라가서 타지 못하고 프레임 사이에 다리를 넣어서 타고 다녔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자전거를 타는 것을 "쌔까리"라고 했습니다)

 

온몸에 평생의 상처를 남긴 대학시절의 도로사이클 사고도 자전거와의 질긴 인연 가운데 하나입니다.

 

10여년 전부터는 앰티비와 도로사이클을 타면서,

한 때는 대여섯대나 되는 자전거를 갖고 있었으니 자전거 보유 대수만으로 대충 이야기하자면 자전거 매니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웰빙바람이 불고,

녹색생명이란 말이 흔한 요즘에는 10여년 전에 비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자전거산업도 호황을 이루지만 마땅한 국내산 자전거가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제는 다양한 자전거들이 선을 보입니다. 

 

이번 스포츠용품 전시회에서도,

수중스포츠나 산악스포츠, 골프, 헬스 등 다양한 용품 가운데 자전거 용품 부스에 가장 관심이 가서 기웃거렸습니다.

눈이 호강한 몇 장의 사진을 올립니다.

 

최고급 기종인 라이트스피드 자전거는 500-700만원대도 흔합니다.

 

가격이 1200만원이나 하는 자전거는 스팩이 최상급이어서 한 번 타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자전거대신에 잔차라는 이름으로 불러도 될 지경입니다.

 

 

 

다양한 자전거가 전시된 부스입니다.

 

 

 

 이 부스에 전시된 자전거도 모양이 참 다양합니다.

 

 

 

 

부담없이 탈 수 있는 국내산 앰티비는 대략 백만원대 안팍이 주류를 이루더군요.

일반자전거도 모양이 다양합니다.

 

 

프레임의 선이 유연하고 나무재질인 이 자전거는 아름답기 또한 예술수준입니다. 

 

 

 

 

 단발머리를 한 깜찍한 소녀처럼 멋진 자전거입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자전거 의류도 몇 년 사이에 무늬가 화려해졌습니다.

악세사리 또한 무척 다양하더군요.

 

 

 

 접이가 가능한 미니벨로도 많이 있습니다.

 

 

 

 유아용자전거 부스입니다.

분홍빛 일색입니다.

저도 이 코너에서 한참 머물렀습니다.

아직은 어리지만 외손자가 자전거를 탈 때쯤에 저런 이쁜 자전거를 한 대 사 주고 싶었습니다.

가격은 20만원 정도였습니다.

 

 

 

 

 스핀사이클을 이용한 인도어사이클대회장입니다.

 

 

 

 

 역시 다양한 자전거가 보입니다.

 

 

 

 이 자전거도 프레임의 곡선이 참 아름답지요?

이전에 일자형 탑이 주류였지만 이제는 이렇게 다양한 곡선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경주용 자동차를 주로 생산하는 페라리사(社)에서 만든 자전거입니다.

하나같이 튼튼하고 실용적인듯 합니다.

 

 

 

 

미니카트도 있습니다.

 

 

 

 록키마운트 카본형입니다.

메이커나 스팩(부품구성)에 따라 다르지만 프레임이 풀 카본이면 대략 300-400만원 정도합니다.

 

 

 

 

 이 날 본 자전거 가운데 가장 고급자전거입니다.

가격이 무려 1200만원이 넘으니 애지간한 차 한 대 값입니다.

 

 

 재미삼아 가격표 사진을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