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쿠리/새사진
백갈매기, 백갈매기야!
황포돛배
2010. 2. 20. 11:37
조류도감이나 새관련 사이트를 통해서 포항이나 영덕 인근에 흰갈매기가 있다는 정보를 알고 찾아다녔지만
특정한 새들을 어디에서든지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는 갈매기면 그저 갈매기인줄 알고 흔한 새라고 그냥 지나쳤는데,
그 종류만도 이십 여종이 넘는다는 것을 알고는 갈매기만 만나면 유심히 보고 다양한 종의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지난 해 말에 처음 보았지만 날씨가 어두워서 멋진 장면을 찍지 못해 아쉬웠던 검은기러기를 찾아나섰던 이날도
집을 나서면서 처음 보는 새 한 종류라도 만났으면 좋겠다고 중얼거렸는데,
검은기러기는 구경도 못하였지만,
바램이 이루어져서 거짓말처럼 우연하게 흰갈매기를 만났습니다.
깃털의 색이 나이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꼬리깃이 흰색인 것은 같습니다.
다른 고유의 색깔이 있는데 돌연변이나 다른 이유로 빛깔이 흰 새나 동물을 영물이라고 합니다.
흰갈매기는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귀한 것이니 만난 순간에는 물론이고 한참 지난 지금도 기분이 좋습니다.
이 갈매기는 흰갈매기가 아닙니다.
수리갈매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