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울릉도의 아름다운 풍경

겨울철 성인봉 심설등반

황포돛배 2010. 2. 8. 17:30

주말인 어제 성인봉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두번에 걸쳐서 제법 내렸기 때문에 해안 근처의 마을에는 눈이 없지만 산자락에는 무릎이 빠질만큼 눈이 많이 쌓여있습니다.

특히 도동에서 울릉보건의료원 뒤쪽으로 올라가는 대원사 코스는,

대부분의 산행길이 응달이라서 눈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아랫쪽에 비가 내릴 때도 산 위쪽에는 눈이 내려서 눈이 쌓인 위에 또 쌓여 있습니다.

 

도동에서 올라가는 코스에는 경사가 가파른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자칫 방심하면 수십길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집니다.

 

실제로 그런 실족사고가 간간이 일어 납니다.

안전한 등반을 위해서는 아이젠과 스패츠 그리고 스틱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산행 시간도 평소보다는 넉넉하게 잡아야 합니다.

대원사 코스를 기준으로 평소에는 너댓시간 정도면 충분하지만 눈이 많이 쌓여 있을 때는 한 두 시간 여유롭게 출발해야 합니다.

폭설이 온 직후를 제외하고는 울릉산악회 회원들이 맨 먼저 길을 터놓기 때문에 오르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성인수 부근에는 눈에 덮여서, 그리고 나리분지로 내려가는 길목의 신령수는 샘이 얼어서 물이 한방울도 나오질 않습니다.

그런 사정이 있으니 반드시 마실 물을 가져가야 합니다.

 

우선 올라가는 길에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시멘트 포장길이 끝나는 지점에 등산 안내소가 있고

그곳에서 조금 올라가면 간이 찻집이 하나 있는데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보건의료원 뒷길이 워낙 가팔라서 이 지점에 이르면 이미 땀범벅이 됩니다.

체온 관리도 중요합니다.

 

 

 

 출렁다리에서 본 말잔등 능선입니다.

 

 

 

 올라갈수록 눈이 많이 있습니다.

 

 

 

경사가 가파른 길이 끝나는 지점에 팔각정 올라가고 말잔등으로 가는 갈림길 부근의 벤치입니다.

벤치 위에 쌓여 있는 눈무더기를 보면 눈이 쌓인 양이 짐작이 됩니다.

 

 

 

 팔각정에서부터는 길이 여러 갈래가 나 있습니다.

그러나 다 만납니다.

겨울철에는 산중턱을 가로질러 가는 경사가 심한 본래 등산로로 가지 않고 바로 위쪽인 바람등대로 올라가서 능선을 탑니다.

 

 

 

 바람등대에서 바라본 사동항쪽입니다.

 

 

 

이 길은 본래는 안평전에서 바람등대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이곳 능선에는 눈이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아침 일찍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하는 분들입니다. 

 

 

 

 

 계단 난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쌓여 있습니다.

 

 

 

 눈길이 선명합니다.

 

 

 

눈높이인 안내표지판의 윗부분만 보입니다.

거의 정상에 다 왔습니다.

 

 

 

 눈이 온지 며칠이 지나도 눈빛이 이렇게 깨끗합니다.

 

 

 

 정상 아래쪽엔 눈이 몰려 있어서 바위가 보이질 않습니다.

 

 

 

 표지석 부근의 눈은 다 날려갔지만

평소에 바위가 울퉁불퉁한 이곳 지형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눈이 얼마나 많이 쌓여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전망대로 내려가는 곳입니다.

 

 

 

 나리분지 일부와 알봉분지입니다.

 

 

 

 미륵봉을 비롯한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