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쿠리/새사진
황조롱이 호버링 장면
황포돛배
2009. 12. 27. 20:11
새사진을 찍으면서,
남들이,
낯가림이 심하여 좀처럼 접근하기 어려운 새를 가까이서 찍은 새사진을 보고,
나도 언제 저렇게 가까이서 한 번 찍어보나 하고 부러워하는데,
어느날 우연처럼 멋진 장면을 만나곤 합니다.
그냥 만나는 것이 아니라 찾아다니다 보면 그런 행운이 옵니다.
새의 습성에 대한 공부도 하고,
새에 빠져들면 그런 기회가 의외로 자주 온다는 것을 짧은 경험으로도 알게되었습니다.
황조롱이의 호버링 장면도 마찬가지입니다.
곡강천 강둑에 돌아다니가
흥해들판을 가로 질러 오는데 언덕에 뭐가 날아오르는 것이 보였습니다.
순간적으로 맹금류라는 것을 눈치채고 접근을 했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너무 가까이 와서 화면을 가득채우고도 날개 끝이 벗어납니다.
호버링이란,
맹금류가 들쥐 등의 먹이를 찾을 때,
공중에서 바람을 타고 가벼운 날개짓을 하면서 떠 있는 것입니다.
거리만 가깝다면 연속 사진을 찍기 좋은 경우입니다.
이날 황조롱이는 갈구리 샷과 응가 샷 그리고 수직 하강 샷 등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더군요.
모든 사진은 크롭을 하지 않은 원본상태입니다.
새의 위치에 따라 크기가 달라 보이는 것입니다.
이 사진과 아랫 사진이 이른바 갈구리 샷입니다.
먹이를 낚아채기 직전의 포즈입니다.
이른바 응가 샷입니다.
아랫쪽에 흘러내린 흰색 덩어리가 보이는지요?
응가입니다.
수직강하 동작입니다.